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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역할 놀이의 장점,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들

제씨맘v 2026. 8. 21. 11:02

 

아이들이 함께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끔 신기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저희집 둘째가 한창 말을 배우고 있는 요즘에는 언니가 하는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언니가 다른 놀이를 하다가

"엄마!"

하고 부르면 둘째도 어느새

"엄마!"

하고 따라 합니다.

 

언니가 자주 사용하는 말인

"티비 돼요?"

라는 말도 어느 순간 둘째의 입에서 똑같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놀이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니가 친구들을 만나서 이름을 부르거나 이야기를 나누면 둘째는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언니가

"누구야?"

하면 둘째도 똑같이

"누구야?"

하면서 마치 자기 친구인 것처럼 인사를 합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 웃음이 났는데, 계속 지켜보다 보니 한 가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둘째가 생각보다 정말 많은 것을 언니에게 배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집에서 둘이 주방놀이와 병원놀이를 할 때면 그런 모습이 더 잘 보입니다.

주방놀이를 하다가 언니가

"자, 이거 만든 거 엄마 갖다줘."

하면 둘째는

"네~"

하고 대답하며 음식을 들고 와

"여기요~"

하고 건네줍니다.

 

병원놀이를 할 때는 엄마와 아빠가 환자가 되어 누워 있으면 언니는 의사가 되고 둘째는 간호사가 됩니다.

언니가 진찰하고 동생은 옆에서 주사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서로

"여기가 아파요."

하면서 환자를 치료해주기도 합니다.

 

두 아이가 역할을 나누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귀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놀이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자연스러운 배움의 시간이 되는지 느끼게 됩니다.


 

1. 역할놀이란 무엇일까요?

 

역할놀이는 아이가 일상에서 경험한 사람이나 상황을 놀이 속에서 표현해보는 활동입니다.

엄마 아빠가 되어보기도 하고,

의사가 되어 환자를 치료하기도 하고,

선생님이나 요리사가 되어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이런 놀이를 하면서 단순히 재미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들었던 세상을 다시 표현해봅니다.

 

특히 자매가 함께 역할놀이를 하면 혼자 놀 때와는 조금 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한 아이가 놀이를 시작하면 다른 아이가 그 모습을 보고 따라 하기도 하고, 서로 역할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받고, 상대방의 행동을 살펴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2. 자매가 함께하면 역할놀이가 조금 더 풍성해집니다

 

자매는 매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서로의 말과 행동을 가까이에서 지켜봅니다.

특히 나이 차이가 있는 자매라면 어린 동생에게 언니는 작은 모델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언니가 사용하는 말,

놀이 방법,

친구와 대화하는 방식,

장난감을 사용하는 방법까지 동생이 자연스럽게 관찰합니다.

 

저희 둘째도 요즘 언니가 하는 말을 정말 잘 따라 합니다.

언니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어느 순간부터 그대로 사용하고, 언니가 놀이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가 비슷한 방식으로 놀이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물론 동생이 항상 언니의 말을 그대로 이해하고 따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언니가 정한 규칙을 이해하지 못해 놀이가 엉망이 되기도 하고, 그 때문에 서로 다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3. 언니는 가르치고 동생은 따라 하는 놀이

 

역할놀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뉘기도 합니다.

 

저희 집 병원놀이에서는 언니가 의사가 되고 동생은 간호사가 됩니다.

주방놀이에서는 언니가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동생이 음식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이런 놀이를 보고 있으면 첫째도 동생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건 엄마한테 갖다줘."

"여기 앉아."

"이번에는 내가 의사 할게."

이런 말을 하면서 놀이의 규칙을 설명합니다.

 

동생 입장에서는 언니가 하는 행동을 보고 따라 하면서 새로운 말을 배우고 놀이 방법을 익힙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언니가 동생의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저 함께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뜻입니다.


 

4. 역할놀이 속에서 둘째가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들

 

둘째가 언니를 따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는 놀이가 단순한 놀이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① 새로운 말을 배웁니다

 

언니가 자주 사용하는 말을 듣고 따라 하면서 새로운 표현을 접하게 됩니다.

저희 둘째가 요즘 언니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도 이런 모습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② 상황을 이해하는 경험을 합니다

병원놀이를 하면서

"아픈 사람은 치료를 받는다."

"의사는 환자를 살펴본다."

같은 상황을 놀이로 경험합니다.

 

실제 병원에서 보았던 경험이 놀이 속에서 다시 표현되기도 합니다.


③ 대화를 주고받는 방법을 배웁니다

역할놀이는 혼자 하는 놀이보다 자연스럽게 대화가 필요합니다.

"이거 주세요."

"네, 여기 있어요."

"어디가 아파요?"

"여기가 아파요."

 

이런 간단한 대화가 반복되면서 아이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자신의 말을 다시 표현하게 됩니다.


④ 다른 사람의 역할을 경험합니다

병원놀이에서는 의사가 되어보기도 하고 환자가 되어보기도 합니다.

주방놀이에서는 요리하는 사람이 되어보기도 하고 음식을 받아먹는 사람이 되어보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러 역할을 경험하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5. 자매 역할놀이가 항상 사이좋은 것은 아닙니다

 

역할놀이의 장점만 이야기하면 실제 육아와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역할놀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싸움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내가 엄마 할 거야!"

"아니야, 내가 할 거야!"

"그건 내가 가지고 놀 거야."

"동생은 이렇게 해야 해."

나이 차이가 있는 자매라면 특히 이런 상황이 자주 생길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만의 놀이 규칙을 만들고 싶어 하고, 둘째는 그 규칙을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한 채 언니를 따라 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부모 입장에서는

"그냥 둘이 사이좋게 놀면 안 되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놀이가 항상 평화로울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서로 의견이 다르고, 역할을 바꾸고, 다시 놀이를 시작하는 과정 역시 아이들이 함께 놀면서 경험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6. 부모가 역할놀이에 너무 많이 개입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이 역할놀이를 시작하면 부모가 모든 놀이 방법을 정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역할을 정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조금 지켜봐도 좋습니다.

 

물론 갈등이 너무 커지거나 한 아이가 계속 놀이에서 제외될 때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는 놀이를 대신 이끌어주기보다 아이들이 다시 놀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언니는 의사 하고 싶구나. 그럼 동생은 간호사 해볼까?"

 

또는

"이번에는 동생이 의사 해보고 언니가 환자 해보는 건 어때?"

처럼 역할을 바꿔볼 수 있습니다.


 

7. 부모가 사용할 수 있는 말

 

아이들이 역할놀이를 할 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놀이에 끼어들기보다 지켜보고 싶을 때

 --> "너희 둘은 지금 어떤 놀이를 하고 있어?"

 

역할 때문에 다툴 때

 --> "둘 다 의사를 하고 싶은 거구나. 어떻게 하면 둘 다 해볼 수 있을까?"

 

동생이 언니 놀이를 방해할 때

 --> "언니가 지금 하고 있는 놀이를 조금 보고 있다가 같이 해볼까?"

 

동생이 언니를 따라 하는 것을 보고 있을 때

 --> "언니가 하는 게 재미있어 보였구나. 동생도 해보고 싶었구나."

 

이런 말은 아이들의 놀이를 대신 결정해주기보다 아이들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자매가 역할놀이를 하다가 자주 싸우는데 계속 함께 놀게 해야 할까요?

억지로 계속 함께 놀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잠시 각자 놀게 한 뒤 다시 놀이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Q. 동생이 언니가 하는 말을 무조건 따라 하는데 괜찮을까요?

어린 아이가 주변 사람의 말과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학습 과정 중 하나입니다.

다만 따라 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거나 위험한 행동까지 그대로 따라 한다면 부모가 적절히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Q. 역할놀이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나요?

물론입니다. 모든 아이가 같은 방식으로 역할놀이를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역할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시키기보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놀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부모도 역할놀이에 꼭 참여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이 둘이서 잘 놀고 있다면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함께 놀자고 할 때 잠깐 참여해주는 정도도 좋습니다.


 

요즘 저희 집에서는 둘째가 언니의 말을 따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언니가 "엄마!" 하면 둘째도 "엄마!" 하고,

언니가 자주 하는 말을 어느 순간 똑같이 사용하고,

놀이터에서는 언니 친구들을 따라다니며 언니가 부르는 대로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귀엽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 둘째는 언니와 함께 생활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특히 주방놀이와 병원놀이를 할 때는 두 아이가 서로 역할을 나누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언니가 알려주고 동생이 따라 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동생이 자기 방식대로 놀이를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첫째를 키울 때보다 둘째가 말을 배우고 새로운 행동을 따라 하는 속도가 빠르게 느껴지는 것도 어쩌면 매일 가까이에서 언니를 보고 듣고 함께 생활하는 환경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아이마다 성장 속도는 다르고, 모든 것을 형제자매 덕분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라고 있다는 것.

 

그래서 오늘도 두 아이가 주방놀이를 하며

"엄마 갖다줘."

"네~ 여기요!"

하고 깔깔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조금 시끄럽고 장난감이 온 집안에 널려 있어도 그냥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의 자매놀이는 어쩌면 둘째에게는 세상을 배우는 시간이면서, 첫째에게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할 테니까요.

아이들이 함께 웃으며 놀았던 평범한 하루가 훗날 두 자매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