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꿀팁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집안일에 참여시키기, 함께하고 도와주는 경험 만들기

제씨맘v 2026. 8. 27. 13:46

아이들이 집안일을 ‘해야 하는 일’로 받아들이기보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일로 자연스럽게 경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집에서는 아이들이 “내가 할래”,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할 때 가능한 범위에서 직접 해볼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조금 느리고 다시 손이 가더라도 함께하는 과정 자체를 즐겨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집안일에 참여시키기

 

1. 청소를 놀이처럼 함께하기

 

집에서 청소를 하다 보면 아이들은 자기 놀이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 엄마에게 다가옵니다.

“엄마 뭐 해?”

그러다가 돌돌이로 바닥을 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꼭 한마디가 나옵니다.

“내가 할래!”

 

우리 집에서는 이럴 때 아이들과 누가 먼지를 더 많이 모으는지 해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청소를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먼지를 많이 모으는 게임’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엄마는 바닥 청소를 아이들에게 맡기고 다른 일을 합니다.

한쪽에서는 먼지를 닦고, 다른 곳에서는 청소기를 돌리면서 아이들이 돌돌이로 바닥을 밀도록 둡니다.

 

사실 아이들이 청소한 곳을 나중에 다시 확인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스스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을 때 “안 돼, 엄마가 할게”라고 바로 막기보다는 할 수 있는 부분을 맡겨보려고 합니다.

아이에게는 청소 자체보다 엄마와 같은 일을 해봤다는 경험이 더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빨래를 개면서 자연스럽게 도와주기

거실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을 때 빨래를 개려고 하면 또 다른 일이 시작됩니다.

특히 둘째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도와줄게요!”

 

엄마 입장에서는 솔직히 가장 긴장되는 말 중 하나입니다.

괜찮다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빨래를 다시 개야 할 수도 있고,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이는 정말 엄마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하는 말일 테니 그냥 거절하기도 아쉽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아이가 빨래를 개는 것 대신 다른 역할을 맡도록 하기도 합니다.

“그래, 그럼 엄마가 갠 빨래를 아빠한테 갖다줄래?”

또는

“이건 엄마한테 갖다줘.”

 

이렇게 부탁하면 아이도 자신이 엄마를 도와주고 있다는 생각에 신나게 움직입니다.

꼭 아이가 모든 일을 직접 해야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가 빨래를 개고 아이가 옆에서 가족에게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함께하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3. 설거지를 직접 해볼 기회 주기

저희집 첫째는 가끔 자신이 먹은 그릇을 직접 설거지하겠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심지어 장갑까지 끼고 와서 설거지를 하겠다고 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정말 뿌듯한 일이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알고 있습니다.

아이가 설거지를 끝낸 뒤 엄마가 다시 한 번 깨끗하게 헹구고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을요.

 

그래도 주말처럼 시간에 조금 여유가 있는 날에는 마음을 내려놓고 말합니다.

“그래, 한번 해봐.”

 

평소처럼 빨리 끝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엄마가 하는 것이 편하지만, 시간이 조금 여유로운 날에는 아이에게 직접 해볼 기회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설거지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을 조심해서 사용해보고, 그릇을 씻어보고, 사용한 식기를 스스로 정리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끝낸 뒤에는 부족한 부분을 엄마가 마무리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4. 요리와 베이킹을 함께하기

아이들은 엄마가 주방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으면 생각보다 관심을 많이 보입니다.

둘째는 밥을 하려고 쌀을 계량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 옆에 와서 이야기합니다.

“내가 할 거야!”

 

쌀을 몇 컵 떠서 밥솥에 넣는 간단한 일이지만 아이가 하면 쌀이 여기저기 흩어지기도 합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빨리 밥을 앉히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는 날에는 “그래, 한번 해봐” 하고 맡겨보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가 한 뒤에는 주변에 떨어진 쌀을 다시 주워야 합니다.

그래도 아이에게는 쌀을 직접 만져보고 계량해보는 경험이 됩니다.

 

첫째와는 주말에 초코 바나나 머핀처럼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고 싶은 베이킹을 하기도 합니다.

재료를 준비하고, 반죽을 섞고, 머핀 틀에 담아보는 과정이 아이에게는 하나의 놀이가 됩니다.

특히 베이킹은 완성된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즐거움까지 있어서 아이들이 더욱 좋아합니다.

요리는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만지고, 섞고, 기다리고, 완성된 음식을 함께 먹는 과정 전체가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5. 식사 준비와 정리를 스스로 해보기

우리 집에서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자연스럽게 맡기려고 합니다.

식사할 때 수저를 놓는 일이나 자신이 사용한 식판을 설거지통에 가져다 놓는 것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특별한 교육을 하듯 가르치기보다는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편입니다.

 

“엄마가 해줄게.”

라고 대신해주기보다

“네가 먹었으니까 네 식판은 어디에 가져다 놓으면 될까?”

하고 알려주는 식입니다.

 

아이들이 매번 완벽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매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자신의 식기를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6. 식물에 물을 주며 함께 돌보기

우리 집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큰 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그 나무 물 주기는 아이들 몫으로 빼두었습니다.

큰 물통을 한 번에 들게 하기보다는 조그마한 컵에 물을 조금씩 담아줍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컵에 물을 받아 나무에게 가져다주고, 다시 물을 받으러 갑니다.

 

특히 둘째는 “나무 물 주자~”라는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달려오는 날도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컵으로 물을 옮기는 단순한 행동이지만, 식물을 돌보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주변에 흘리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시 닦으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내가 이 식물을 돌보고 있다’는 경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자연스럽게 참여시키기

 

아이들을 집안일에 참여시키는 방법은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평소 엄마 아빠가 하고 있는 일을 아이가 관심 있게 바라볼 때 작은 역할 하나를 건네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청소를 할 때는 돌돌이를 밀어보게 하고, 빨래 정리하는 것을 돕고, 식사를 준비할 때는 수저를 놓게 할 수 있습니다.

장보기에서도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 집은 셀프 계산대를 이용할 때 아이들이 바코드 찍는 것을 꼭 해보고 싶어 합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 않고 시간이 괜찮을 때는 아이들에게 바코드를 하나씩 찍어볼 기회를 줍니다.

이것 역시 엄마가 해야 하는 일을 아이에게 맡긴다기보다 아이가 생활 속에서 직접 경험해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아이가 직접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부족하거나 주변에 사람이 많거나 안전에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부모가 하는 것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것도 결국 가족의 상황과 여유에 맞춰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참여의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

아이들이 처음부터 집안일을 잘할 수는 없습니다.

청소를 하면 구석에 먼지가 남을 수 있고, 빨래를 개면 모양이 삐뚤어질 수 있습니다.

설거지를 하고 나면 엄마가 다시 헹궈야 할 수도 있고, 요리를 하다가 재료를 흘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하는 생활은 어른이 혼자 할 때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부모가 대신해버리면 아이가 직접 해볼 기회도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아이들이 “내가 할래”라고 말하는 순간에는 그 안에 스스로 해보고 싶은 마음과 부모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모든 순간에 허락할 필요는 없지만, 여유가 있는 날에는 한 번쯤 기회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한 일을 완벽하게 고치는 것보다 먼저 “도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이가 도와준다고 하면 무조건 맡겨야 할까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이 없거나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부모가 직접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가능한 날에는 아이가 할 수 있는 작은 역할을 찾아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Q. 아이가 청소나 설거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직접 해본 뒤 부족한 부분은 부모가 마무리하면 됩니다.

결과보다 직접 경험해보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보세요.


Q. 어린아이에게 어떤 일을 맡기면 좋을까요?

아이의 나이와 발달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장난감 정리하기, 수저 놓기, 식판 가져다 놓기, 가족에게 물건 전달하기, 식물에 물 주기처럼 비교적 간단한 활동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생활하다 보면 빨리 끝내고 싶은 순간이 참 많습니다.

엄마가 청소하면 훨씬 빠르고, 빨래도 혼자 개는 것이 깔끔하고, 설거지도 직접 하는 편이 편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내가 할래”라고 말하면 순간적으로 “괜찮아, 엄마가 할게”라는 말이 먼저 나올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여유가 있는 날에는 마음을 내려놓고 한 번 맡겨보려고 합니다.

쌀이 조금 흩어져도 다시 주우면 되고, 물을 조금 흘려도 닦으면 됩니다.

설거지가 완벽하지 않아도 엄마가 마지막에 헹구면 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집안일의 결과를 완벽하게 만드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생활하고 서로 도와보는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이가 “내가 할래”,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한다면 모든 것을 맡길 필요는 없지만, 그중 하나만이라도 “그래, 한번 해볼까?” 하고 기회를 줘보세요.

 

조금 느리고 조금 어설퍼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함께했던 작은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아이에게 집은 엄마가 모든 것을 해주는 곳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살아가며 서로 도와주는 곳이라는 자연스러운 감각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