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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육아정보

두 자매를 공평하게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매 편애하지 않는 육아법

by 제씨맘v 2026. 8. 18.

두 자매를 키우면서 요즘 우리 딸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엄마, 나랑 동생 중에 누가 더 좋아?"

 

처음에는 귀여운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저는 웃으면서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줍니다.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인데…… 엄마는 우리 첫째 공주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우주보다 더 많이 사랑해."

 

아이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주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꼭 엄마의 사랑을 확인한 것처럼 환하게 웃습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자주 듣다 보니 문득 아이의 마음이 궁금해졌습니다.

'엄마의 사랑을 동생과 나눠 가져야 한다는 게 아이에게는 아직도 불안한 일일까?'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는 엄마의 사랑을 혼자 받았던 아이입니다.
그런데 동생이 생기고 나니 엄마가 동생을 안아주고, 먹여주고, 돌봐주는 모습을 매일 보게 됩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두 아이를 똑같이 사랑하고 있는데도 아이에게는 어느 순간부터 '엄마가 나보다 동생을 더 좋아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조금 더 자주 해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나중에 둘째도 똑같이 물어보면 어떻게 하지?'

 

언니에게는 "엄마가 언니를 제일 사랑해"라고 말하고, 둘째에게도 "엄마가 동생을 제일 사랑해"라고 말하면 두 아이가 서로

"엄마가 나를 더 사랑한대."

라고 경쟁하게 되지는 않을까?

 

두 자매를 키우다 보면 이런 작은 고민들이 하나둘 생깁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 자매를 공평하게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부모가 자매를 키우면서 편애에 대해 어떤 부분을 조심하면 좋을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두 아이를 똑같이 대하는 것이 공평한 육아일까요?

 

자매를 공평하게 키운다고 하면 흔히 모든 것을 똑같이 해주는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같은 선물을 사주고, 같은 양의 간식을 주고, 비슷한 시간 동안 놀아주고, 누구에게나 똑같은 규칙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나이와 발달 단계가 다르다면 모든 것을 똑같이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7살 아이에게는 혼자 옷을 입고 준비할 수 있는 일을 맡길 수 있지만, 3살 아이에게는 부모의 도움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둘째를 더 많이 도와준다고 해서 첫째를 덜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에게 혼자 해볼 기회를 더 주는 것도 사랑이고, 둘째에게 필요한 도움을 충분히 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결국 공평함은 모든 것을 똑같이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각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적절하게 주는 것에 가깝습니다.


 

자매를 키울 때 아이가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것은 '비교'입니다

 

자매는 하루에도 수없이 서로를 비교하게 됩니다.

누구를 더 많이 안아줬는지 부터 누가 더 큰 간식을 받았는지 하는 사소한 부분도 아이들에게는 모두 중요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는 별 의미 없이 말한 한마디도 아이에게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언니는 안 그러는데 너는 왜 그래?"

"동생은 아직 어리니까 네가 참아."

"언니처럼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말은 아이에게 단순한 훈육이 아니라 '엄마는 나보다 다른 아이를 더 좋아하나?'라는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자매는 가까운 곳에서 함께 성장하기 때문에 부모의 반응을 더욱 민감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을 때는 다른 자매와 비교하기보다 지금 일어난 행동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생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가져가면 동생이 속상할 수 있어."

처럼 말하면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으면서도 행동의 문제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자매를 편애하지 않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7가지 방법

 

1. 아이를 서로 비교하지 않기

 

두 아이가 자매라고 해서 같은 성격이나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자랄 필요는 없습니다.

한 아이는 그림을 좋아하고 다른 아이는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한 아이는 천천히 생각한 뒤 행동하고, 다른 아이는 먼저 행동하면서 배우는 성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누가 더 잘하는지"를 비교하기보다 각자의 노력과 성장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니보다 잘했네."

보다는

 

"지난번보다 훨씬 오래 집중했구나."

처럼 아이 자신의 변화를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첫째에게 무조건 양보를 요구하지 않기

 

자매를 키우다 보면 첫째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언니니까 동생한테 양보해."

 

하지만 첫째도 자신의 물건과 마음을 지킬 권리가 있는 아이입니다.

동생이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첫째가 항상 양보해야 한다면 첫째는 자신의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양보를 가르치는 것은 필요하지만 언니라는 이유만으로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언니가 먼저 가지고 놀고 있었구나. 동생도 가지고 싶었네. 어떻게 하면 둘 다 가지고 놀 수 있을까?"

처럼 두 아이의 마음을 함께 살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3. 둘째에게도 지켜야 할 규칙은 알려주기

 

반대로 둘째가 어리다는 이유로 모든 행동을 허용해서도 안 됩니다.

"아직 어려서 그래."

라는 말이 반복되면 첫째는 부모가 동생에게만 관대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어린아이에게는 나이에 맞는 설명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물건을 빼앗거나 때리는 행동처럼 분명하게 알려줘야 하는 부분은 둘째에게도 차분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에게는 책임만 요구하고 둘째에게는 아무런 기준도 세우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쉽게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아이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만들어주기

 

두 자매를 함께 돌보다 보면 부모와 아이가 일대일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잠들기 전에 1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거나, 한 아이와 함께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길이보다 "엄마가 지금 나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경험입니다.

아이에게는 이런 짧은 시간이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5. 아이마다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기

 

모든 아이가 같은 방식의 애정 표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아이는 꼭 안아주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아이는 부모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사랑해"라는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아이는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더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두 아이에게 사랑을 똑같은 방법으로 표현하기보다 각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6. "언니니까", "동생이니까"라는 말을 줄이기

 

자매를 키우다 보면 아이를 이름보다 역할로 부르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언니니까 참아."

"동생이니까 아직 어려서 그래."

이런 말이 반복되면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보다 부모가 정해준 역할에 맞춰 행동하려 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먼저 한 사람의 아이로 바라보고, 그 다음에 나이와 순서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니도 때로는 속상할 수 있고, 동생도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7. "누가 더 사랑받는지" 경쟁하지 않도록 해주기

 

제가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면서

"엄마는 나를 더 좋아해."

라고 서로 경쟁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역시 아직 둘째가 이런 질문을 할 나이가 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두 아이가 똑같이 묻는 날을 생각해보곤 합니다.

그때는 굳이 누가 더 많이 사랑받는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답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더 사랑받는지를 결정해주기보다 사랑은 비교하거나 나누어 갖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는 언니도 사랑하고 동생도 사랑해. 그런데 엄마의 사랑은 나눠서 작아지는 게 아니야."

"언니를 사랑하는 마음도 가득하고,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도 가득해."

라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아이보다 내가 더 사랑받는다는 승리가 아니라, 나도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일 테니까요.


 

"엄마는 동생만 좋아해"라고 말한다면?

 

실제로 자매를 키우다 보면 어느 날 아이가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엄마는 동생만 좋아하잖아."

이 말을 들으면 부모는 당황할 수 있습니다.

 

"아니야! 엄마는 너도 똑같이 사랑해."

라고 바로 설명하고 싶어집니다.

 

물론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느꼈구나."

"엄마가 동생에게 더 많이 해주는 것처럼 보였어?"

라고 물어보세요.

 

아이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따지기보다 그렇게 느끼게 된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이에게는 실제 상황보다 자신의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뒤,

"엄마가 동생을 돌봐야 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네가 덜 사랑받는 건 아니야."

라고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두 자매를 키우는 부모에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두 아이가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경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부모는 분명 두 아이를 똑같이 사랑하고 있지만, 아이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행동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똑같이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비교하지 않고, 한 아이에게만 희생을 요구하지 않고, 각자의 마음을 살펴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나는 엄마에게 사랑받고 있어."

라고 느낄 수 있도록 꾸준히 표현해주는 것입니다.

 

두 자매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자라더라도
각자의 모습 그대로 사랑받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자랄 수 있다면,

그것이 부모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공평함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