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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육아정보

자매 책 함께 읽기 좋은 방법, 나이 차이가 있어도 함께 책 읽는 시간 만들기

by 제씨맘v 2026. 8. 20.

아이와 책을 읽다 보면 참 재미있는 일이 생깁니다.

엄마가 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하면 다른 아이가 꼭 나타납니다.

 

저희 집도 그래요.

7살인 첫째는 이제 한글을 읽을 줄 알아서 혼자 책을 읽는 것도 제법 잘합니다.

그런데 자기 전이 되면 꼭 엄마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엄마, 책 읽어줘."

그러면 보통 2~3권 정도 골라서 가져옵니다.

 

그런데 제가 첫째와 책을 펼치는 순간, 어김없이 둘째가 나타납니다.

아직 3살인 둘째는 평소에는 책에 큰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언니가 책을 읽을 때면 꼭 옆으로 와서 회전책장에서 책을 하나 꺼냅니다.

그리고는 자기 책을 엄마에게 내밀면서 말합니다.

"엄마, 이거 읽어줘."

 

첫째 입장에서는 엄마와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데 동생이 자꾸 옆에 오니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너는 좀 자라!"

하면서 동생을 밀어내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도 참 난감합니다.

 

4살 터울이다 보니 첫째가 재미있어하는 책은 둘째에게 어렵고, 둘째가 좋아할 만한 그림책은 첫째에게 조금 시시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두 아이를 모두 만족시킬 만한 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저희 집에서는 두 아이가 꼭 같은 책을 같은 시간에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조금 내려놓았습니다.

첫째가 혼자 책을 읽는 동안 둘째에게 몇 권의 그림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아빠가 둘째를 재우는 동안에는 엄마와 첫째가 둘이서 자기 전 책을 읽기도 합니다.

완벽하게 똑같은 시간을 나누지는 못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하니 아이들 각자에게 필요한 독서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었습니다.


 

자매가 함께 책을 읽을 때 꼭 알아두면 좋은 것

 

나이 차이가 나면 독서 방법도 달라야 합니다

자매라고 해서 같은 책을 좋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3살과 7살처럼 나이 차이가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7살 아이는 글을 읽고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등장인물의 마음이나 사건의 흐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 3살 아이는 그림을 보고 동물이나 사물의 이름을 이야기하거나,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매가 함께 책을 읽는다는 것을 "같은 책을 함께 끝까지 읽는 것" 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공간에서 각자의 책을 읽는 것도 함께 책을 읽는 방법이고, 한 아이가 책을 읽는 모습을 다른 아이가 옆에서 구경하는 것도 독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어린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면 한 권을 끝까지 읽기 전에 다른 책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몇 페이지 보다가 자리를 떠나기도 하고, 그림 하나에 관심을 보이다가 갑자기 다른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책에 관심이 없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에게는 책을 만지고, 그림을 보고, 페이지를 넘기는 것 자체가 책과 친해지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 책에 관심이 많지 않던 동생이 언니가 책을 읽을 때면 자연스럽게 책을 꺼내오는 모습은 좋은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언니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책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매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만드는 7가지 방법

 

1. 같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기

 

자매가 함께 책을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책을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는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읽고, 둘째는 그림책을 볼 수 있습니다.

엄마가 두 아이의 책을 번갈아 읽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늘은 언니 책 한 권, 동생 책 한 권."

이런 식으로 순서를 정해도 좋습니다.

 

각자의 수준에 맞는 책을 읽게 해주는 것이 오히려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첫째에게 동생 책까지 책임지게 하지 않기

첫째가 책을 잘 읽는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역할까지 맡길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첫째가 자발적으로 동생에게 책을 읽어준다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니니까 동생한테 읽어줘."

라고 계속 요구하면 첫째에게 독서가 또 하나의 책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첫째도 엄마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혼자 읽을 수 있는 아이에게도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여전히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둘째가 끼어들었을 때 순서를 알려주기

첫째와 책을 읽고 있는데 둘째가 자기 책을 들고 오면 난감합니다.

이럴 때 무조건

"기다려!"

라고 하기보다는 순서를 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엄마가 언니 책 한 장 읽고 네 책 읽어줄게."

"이 책 여기다 두고 기다려보자."

처럼 간단하게 알려주세요.

 

아직 어린아이에게 기다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조금씩 순서를 배워갑니다.


4. 함께 볼 수 있는 책을 몇 권 준비해두기

모든 책을 함께 읽을 필요는 없지만 가끔은 두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책을 준비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그림이 재미있고 이야기가 길지 않은 책이라면 어린 둘째도 흥미를 보이고, 첫째도 동생과 함께 그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첫째에게 동생에게 읽어주라고 하기보다

"여기에 뭐가 있는지 같이 찾아볼까?"

라고 이야기해보세요.

 

책을 매개로 자매가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경험을 만드는 것입니다.


5. 첫째의 혼자 읽는 시간도 존중하기

첫째가 혼자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모든 독서 시간을 혼자 해결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첫째가 혼자 조용히 책을 보고 싶어 하는 시간도 존중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첫째가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고 있는데 둘째가 계속 옆에서 방해한다면,

"언니가 지금 책 보고 있으니까 조금 기다려주자."

라고 둘째에게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동생에게 양보하는 것만큼 첫째의 집중할 시간도 중요합니다.


6. 자매에게 각각 엄마와 책 읽는 시간을 만들어주기

저희 집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방법입니다.

첫째가 혼자 책을 읽는 동안 제가 둘째와 그림책을 몇 권 읽어주고,

아빠가 둘째를 재우는 동안에는 첫째와 둘이서 자기 전 책을 읽습니다.

매일 똑같이 할 수는 없지만 상황이 허락하는 날에는 이렇게 시간을 나눠줍니다.

 

두 아이가 꼭 같은 시간에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에게 필요한 시간에 따로 책을 읽어주는 것도 자매가 책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7. 책 읽는 시간을 숙제처럼 만들지 않기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에게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매가 함께 책을 읽는 과정에서

"왜 집중을 못 해?"

"왜 동생 때문에 책을 못 읽어?"

"끝까지 들어야지."

같은 말이 반복되면 책 읽는 시간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 권만 읽어도 괜찮습니다.

책을 몇 장 보다가 다른 놀이를 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책 = 엄마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

이라는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사용할 수 있는 말

 

자매가 함께 책을 읽다 보면 부모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때가 있습니다.

 

둘째가 첫째 책을 만질 때는

=> "언니가 지금 읽고 있으니까 이 책은 조금 기다려주자. 엄마가 곧 네 책도 읽어줄게."

 

첫째가 동생 때문에 화가 났다면

=> "언니가 엄마랑 책 읽고 싶었구나. 동생 때문에 방해받아서 속상했어?"

 

둘째가 자기 책을 들고 왔다면

=> "동생 책도 가져왔네. 언니 책 읽고 나서 이 책도 같이 보자."

 

첫째가 혼자 책을 읽고 싶어 한다면

=> "그래. 언니가 다 읽을 때까지 엄마가 동생이랑 책 보고 있을게."

 

이렇게 아이들에게 기다려야 하는 이유와 다음 순서를 알려주면 불필요한 갈등을 조금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 집에서 느낀 가장 현실적인 방법

 

저희 집에서는 결국 두 아이에게 똑같은 독서 시간을 만들어주려고 애쓰지 않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첫째는 혼자 책을 읽을 수 있지만 여전히 자기 전에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좋아합니다.

둘째는 아직 책에 큰 관심이 없지만 언니가 책을 읽으면 꼭 옆에 와서 책을 꺼냅니다.

그래서 저는 둘째에게 몇 권 읽어주고, 첫째가 혼자 책을 읽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아빠가 둘째를 재워주는 날에는 첫째와 둘이서 자기 전 책을 읽습니다.

 

이렇게 하면 첫째에게는 엄마와 둘이 책을 읽는 시간이 생기고, 둘째에게는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보는 시간이 생깁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아이가 책을 읽다가 자꾸 다른 곳으로 가는데 괜찮을까요?

 

어린아이에게 긴 시간 집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한 번에 오래 읽는 것보다 아이가 책을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도록 짧게라도 즐겁게 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Q2. 자매가 책을 읽을 때 꼭 같은 장소에 있어야 하나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각자 다른 책을 읽어도 되고,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서 책을 읽어도 괜찮습니다.


Q. 아이가 같은 책만 계속 읽어달라고 하는데 다른 책도 보여줘야 할까요?

굳이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도 자연스러운 독서 경험입니다.

익숙한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아이가 새로운 부분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Q. 엄마가 매일 책을 읽어주기 힘든 날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일 많은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부모와 책을 즐겁게 접하는 경험을 오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부족한 날에는 한 권만 읽거나 아이가 혼자 그림책을 보는 시간을 가져도 괜찮습니다.


 

 

자매가 함께 책을 읽는 모습을 생각하면 왠지 두 아이가 나란히 앉아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장면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한 아이가 책을 읽으면 다른 아이가 끼어들고,

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다른 아이도 자기 책을 들고 오고,

어느 순간에는 책을 두고 자매가 다투기도 합니다.

 

저희 집도 아직 그런 과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한 가지는 느끼게 됩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책을 읽는 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한 권만 읽어도 괜찮고, 자매가 각자 다른 책을 골라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가끔 두 아이가 같은 책을 보며 웃는 날에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갑습니다.

어쩌면 자매가 함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항상 같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서로 책을 가까이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자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아이가 책을 들고 와서

"엄마, 이거 읽어줘."

라고 한다면, 잠시 하던 일을 내려놓고 한 권의 책을 함께 펼쳐보려고 합니다.

 

책 한 권을 읽는 그 짧은 시간이 훗날 아이에게는 엄마와 함께했던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으니까요.

자매가 같은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각자의 속도로 책을 좋아하게 되는 것, 그것도 자매의 독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