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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꿀팁

아이의 부탁, 어디까지 들어줘야 할까? 아이의 마음을 존중하면서 선을 정하는 방법

by 제씨맘v 2026. 9. 1.

 

아이의 부탁, 어디까지 들어줘야 할까요?
저도 아이가 지나가듯 얘기한 말들도 기억했다가 가능한 부탁은 들어주려고 하지만,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어디까지 받아줘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아이의 마음을 존중하면서 선을 정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아이가 지나가듯 한 말도 기억해두기

 

아이들은 하루에도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엄마, 나 파리바게뜨 가서 길쭉한 빵 먹고 싶어.”

“엄마, 주말에 놀이동산 가고 싶어.”

 

어떤 이야기는 그냥 지나가듯 말하고 금방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들이 이런 말을 하면 기억해두려고 하는 편입니다.

 

당장 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마음속에 담아두었다가 주말에 시간이 되면 빵을 사러 가기도 하고, 가족 일정이 맞으면 놀이동산에 가기도 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지나가듯 한 말이었는데 엄마가 기억하고 있다가 이루어주면 꽤 기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엄마가 내 말을 기억하고 있었구나.”

라는 느낌을 아이에게 줄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작은 부탁을 무조건 흘려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다른 고민도 생깁니다.

‘내가 너무 다 들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2.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는 것과 모든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다르게 생각하기

 

아이의 부탁을 들어준다고 해서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바로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오늘 파리바게뜨 가서 빵 먹고 싶어.”

라고 말했을 때 엄마가 시간이 없거나 다른 일정이 있다면 꼭 그날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못 가지만 주말에 시간이 되면 같이 가자.”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른 약속이 있어서 어려워.”

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느냐보다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받아주느냐인 것 같습니다.

“빵 먹고 싶었구나.”

라고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알아준 뒤,

“오늘은 갈 수 없지만 다음에 가자.”

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존중하는 것과 아이의 요구를 모두 받아주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아이에게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도, 세상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다는 것을 함께 알려줄 수 있습니다.

 

3. 엄마가 들어주고 싶은 마음에도 기준 정하기

 

사실 아이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힘들어서 거절하는 경우보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고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지나가면서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가 가능한 것은 들어주는 편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가 엄마가 해주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조금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엄마가 기억해두었다가 해준 건데…’

‘이건 꼭 해줘야 하는 일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서운하고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생각해보면 아이에게 잘해주는 것과 아이의 모든 요구를 받아주는 것은 분명히 다른 일인 것 같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사랑해서 해주는 것과 아이가 당연히 받아야 하는 권리처럼 생각하는 것은 다릅니다.

그래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만큼 엄마에게도 가능한 범위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들어줄 수 있는 부탁과 어려운 부탁 구분하기

 

아이의 부탁을 들어줄 때마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부탁이라도 그날의 상황이나 가족의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시간이 있고 가족 모두 여유가 있다면 아이가 가고 싶어 했던 놀이동산에 함께 갈 수 있습니다.

엄마와 베이킹을 하고 싶다고 하면 주말에 시간을 내어 함께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평일 저녁 너무 늦은 시간에 갑자기 놀이동산에 가고 싶다고 한다면 바로 들어주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TV 시청 시간을 정해두었다면 더 보고 싶다는 부탁을 매번 들어줄 필요도 없습니다.

이럴 때는

“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어. 하지만 오늘은 안 돼.”

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는

“오늘은 어렵지만 주말에 시간이 되면 해보자.”

처럼 가능한 시점을 함께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부탁을 ‘된다’와 ‘안 된다’로만 나누기보다 지금 가능한지, 나중에 가능한지, 가족의 상황상 어려운지를 부모가 판단하는 것입니다.

 

5.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도 함께 알려주기

 

아이들이 부모가 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저도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원했던 것을 기억하고 어렵게 시간을 내어 해주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면 조금 허무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아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원했던 빵을 사주었다면

“엄마가 네가 먹고 싶다고 했던 거 기억하고 있다가 사 온 거야. 맛있게 먹으니까 엄마도 좋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아무 말 없이 받기만 한다면

“엄마가 기억하고 준비해준 거니까 고맙다고 이야기해주면 엄마가 기분이 좋을 것 같아.”

라고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감사는 아이가 저절로 완벽하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부모와 주고받으며 배워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6. 안 되는 부탁에는 미안해하지 않고 말하기

 

아이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을 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평소에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부모라면 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에게도 피곤한 날이 있고, 시간이 부족한 날이 있습니다.

가족의 다른 일정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고, 경제적인 이유나 안전상의 이유로 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부모가 너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은 엄마가 너무 피곤해서 어려워.”

“이번 주말에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놀이동산에 갈 수 없어.”

“그건 지금 사지 않기로 하자.”

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는 것과 부모의 결정을 바꾸는 것은 별개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네가 원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번에는 어려워.”

라고 말하는 것도 충분히 따뜻한 대화가 될 수 있습니다.

 

7. 아이에게 사랑과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도록 알려주기

 

부모가 아이의 부탁을 잘 들어주는 것은 분명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가 ‘엄마 아빠는 내가 원하는 것은 언제든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부모도 점점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날에는 기쁜 마음으로 들어주되, 그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려주려고 합니다.

“엄마가 너를 사랑해서 해주는 거야.”

“엄마도 네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

“그런데 엄마도 항상 원하는 것을 다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야.”

이런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사랑과 한계를 함께 알려줄 수 있습니다.

 

특히 자매를 키우다 보면 한 아이의 부탁을 들어주는 일이 다른 아이에게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언니가 원하는 것을 해줬다고 동생도 똑같이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고, 동생의 요구를 들어줬다고 언니의 요구까지 모두 받아줘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마다 필요한 것과 가족의 상황을 함께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부탁을 모두 들어주지 않아도 사랑은 충분히 전해지기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적당한 선을 정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아이의 말을 무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면서 한 말도 기억해두었다가 가능하면 들어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들어주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가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서운해질 때도 있습니다.

저 역시 아직 그 적정한 선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가 원하는 말을 하면 먼저 마음을 들어주려고 합니다.

“그거 하고 싶구나.”

 

그리고 가능한 일이라면 기쁘게 들어주고, 지금은 어려운 일이라면 이유를 설명하며 거절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어렵지만 다음에 해보자.”

또는

“그건 지금은 안 되는 일이야.”

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모든 요구를 들어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작은 말을 기억해주는 것, 함께할 수 있을 때 기쁘게 들어주는 것, 그리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

그 세 가지가 함께 있어도 아이에게 충분히 사랑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이가 원하는 것을 거절하면 상처받지 않을까요?

 

모든 부탁을 거절할 필요는 없지만, 필요한 상황에서 부모가 이유를 설명하며 거절하는 것도 아이에게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부모의 기준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Q. 아이가 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무조건 혼내기보다 부모가 어떤 마음으로 해주었는지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네가 좋아할 것 같아서 해준 거야. 고맙다고 말해주면 엄마도 기뻐.”처럼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Q. 아이의 부탁을 어디까지 들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의 시간, 경제적인 상황, 안전, 부모의 체력 등을 함께 고려해 결정하면 됩니다.

가능한 것은 기쁘게 들어주고 어려운 것은 미안해하지 않고 거절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아이의 마음은 들어주고, 부모의 선도 지키기

 

아이의 부탁을 잘 들어주는 부모가 좋은 부모이고, 거절하는 부모가 엄격한 부모인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기억해주는 것과 모든 요구를 받아주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니까요.

저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지나가듯 하는 작은 말들을 가능하면 기억해두고 싶습니다.

 

“그 빵 먹고 싶어.”

“주말에 어디 가고 싶어.”

“엄마랑 이거 해보고 싶어.”

이런 말들을 기억했다가 함께할 수 있는 날에는 기쁘게 들어주고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엄마가 해주는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고마운 마음과 기다리는 경험도 함께 알려주고 싶습니다.

어쩌면 좋은 육아는 모든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해줄 수 있는 것은 기쁘게 해주고 해줄 수 없는 것은 따뜻하게 거절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아직 그 적정한 선을 찾는 중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엄마의 마음과 기준까지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두 아이와 함께 천천히 배워가려고 합니다.